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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숨은 힐링 명소 - 황인용의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 머리를 텅-비우고 하루 제대로 쉬고싶다는 생각이 며칠 전부터 계속 들어서 반짝 연차휴가 내고 파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막귀에 클래식알못임에도 불구하고 콩치노콩크리트에 가서 1-2시간씩 가만히 앉아 웅장한 음악에 흠씬 두들겨맞다 집으로 돌아오는 류의 힐링 방법을 좋아했었는데요, 언제부턴가 그곳이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되면서 (건축공간도 예쁘고 광활한 한강뷰에 노을맛집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강추ㅎㅎ) 전쟁같은 자리 선점 싸움이 불가피해지고 음악소리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아지다보니 한동안 안찾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콩치노콩크리트와 같은 용도로 건축된 음악당이지만 입장인원을 적절히 제한해 수많은 연인들로 인한 북적거림이 미세하게나마 덜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카메라타에 가보기로..
스몰 플레저 - 클레어 챔버스 병든 홀어머니를 형벌처럼 돌봐야하는 40대 미혼녀 진은 지역 신문사의 인정받는 기자다. 소설은 처녀생식을 주장하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한 가족 (하워드와 그레천, 그리고 그레천의 딸 마거릿) 을 진이 취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소설은 어떻게든 이번 취재를 성공적으로 기획해서 1면지에 실릴만한 특급기사를 쓰고 싶은 기자로서의 진과 홀어머니를 모셔야하는 자유를 박탈당한 고달픈 딸로서의 진과 하워드를 향한 알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을 수 없는 한 여자로서의 진의 내밀한 감정선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취재가 점점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수록 진의 여러 자아들이 동시에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감정들도 이내 서로 뒤엉켜 불안과 긴장과 극도의 스트레스와 그 이후에 찾아오는 안도와 설렘의 낙차 큰 감정 패턴으로 반복되어..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진리는 가르칠 수 없다는 것. 배움을 얻고자 수없이 많은 고난의 길을 떠났던 싯다르타는 결국 세존 고타마에게서도, 고행의 사문들에게서도, 친구 고빈다에게서도 이렇다할 가르침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세속적인 삶 속에서 평범한 감정들을 모두 배운 후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사랑과 집착에 대해, 강물의 목소리에 대해, 가장 깊은 깨달음을 주었던 바주데바의 온화한 그 미소의 의미에 대해. 내가 지금 지나고있는 이 길들과 과정들과 실패와 새로운 만남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 되고, 사회적으로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일에 매진하면서도 나는 끝끝내 계속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오래도록 싯다르타를 내 배움의 기본서로 사용할 생각이다.
(내돈내산)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 카바조 솔직 이용 후기 안녕하세요 Flymax 입니다 :) 저는 불과 2주 전 중고차를 구매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비교검색과 고민 끝에 중고차 구매동행 전문 업체 '카바조(CARVAZO)'를 선택하였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카바조 차량검수를 통해 구매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몇가지 크고 작은 하자 사항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카바조에 지불했던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의 보상금을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카바조 중고차 구매 동행 서비스 비용 지불은 기대 이상의 수익과 더불어 내가 직접 고르고 결정한 중고차에 대한 애정과 안전에 대한 믿음까지 동시에 가져다 준 大만족스러운 똑똑한 투자였다고 자부하며, 저처럼 서비스 비용이 부담스러워 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을 많은..
을지로 평양냉면 맛집 - 대엽, 흑백요리사 셰프의 식당 안녕하세요 Flymax 입니다 :) 오늘은 점심 식사로 가도 훌륭하고 저녁 식사로 가면 더 완벽해지는 최강 한식 메뉴 구성을 갖춘 을지로 평양냉면 맛집 대엽(大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대엽은 성수동에 한 곳, 을지로에 한 곳이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에 흑수저 셰프로 출연하셨던 셰프의 식당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요즘 저의 최애 점심 식당 중 한 곳입니다. 을지로에도 식당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먼저 간판 사진 공유드립니다. 깔끔하고 레트로한 감성이 음식의 컨셉들과도 잘 연결되는 느낌을 줍니다. 보통 식당마다 원톱 혹은 투톱 스트라이커 정도가 있게 마련인데, 대엽은 모든 선수들이 공격수를 자처하는 형세라고나 할까요. 그중에서도 에이스 공격수 평양냉면입니다. 단아한 자태입니다. 실고추와 메밀..
내 인생의 책 - 이장욱 그것은 내 인생이 적혀있는 책이었다. 어디서 구입했는지누가 선물했는지꿈속의 우체통에서 꺼냈는지 나는 내일의 내가 이미 씌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따라살아갔다.일을 했다.드디어 외로워져서 밤마다 색인을 했다. 모든 명사들을 동사들을 부사들을 차례로 건너가서늙어버린 당신을 만나고오래되고 난해한 문장에 대한 긴 이야기를 우리가 이것을 해독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영눈이 내리고 있기 때문너무 많은 글자가 허공에 겹쳐 있기 때문 당신이 뜻하는 바가 늘어나는 것을 지옥이라 불렀다. 수만 명이 겹쳐 써서 새까만 표지 같은 것을 당신이라고당신의 표정당신의 농담당신이 나를 바라보는 이상한 꿈을 지나서 폐이지를 열 때마다 닫히는 것이 있었다. 어떤 문장에서도 꺼내어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당신은 토씨 하나 덧붙일 수 없도록 ..
을지로 3가 맛집 - 콘부, 해장 끝판왕 봉골레 소유라멘 안녕하세요 Flymax 입니다 :) 오늘은 을지로 직딩들 눈치게임으로 매일같이 문전성시인 을지로 3가 라멘 맛집 콘부에 다녀왔습니다. 우선 캐치테이블로 온라인 줄서기가 가능하니 황금같은 점심시간을 줄 서는데 허비하지 않도록 AI보다 철저한 계산하에 출발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시간 끌 것 없이 콘부의 시그니처 메뉴인 봉골레 소유라멘을 바로 소개하겠습니다. 왠지 비주얼이 생소하지 않으신가요? 널어진 차슈를 그대로 두지 마시고 곧바로 걷어서 국물에 푹 담궈주세요. 모시조개와죽순과딱 알맞게 삶아진 얇은 면과수비드 조리한 닭가슴살과잘 삶아진 온천계란과 함께 한 입 후루룩 먹어보면, 다시마+조개육수의 깊고 시원한 감칠맛과차슈의 기름진 풍미와각양각색 토핑들의 재밌는 식감이 극락처럼 한번에 밀려오는 그런 진귀한 경..
오래된 서적 - 기형도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다른 사람들은 분주히몇몇 안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넘겨보며 서표를 꽂기도 한다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말한다, 좀 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 문제겠는가? 나는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살았지만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나는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나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펼쳐볼 것인가, 하지..